비욘드포스트

2024.09.22(일)
[이경복의 아침생각]...이호우 시조 '개화'
[이경복의 아침생각]...이호우 시조 '개화'


[이경복의 아침생각]...이호우 시조 '개화'


[이경복의 아침생각]...이호우 시조 '개화'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ㅡ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기를 모아주던 바람과 햇볕이, 드디어 마지막 꽃잎이 피려는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나는 숨막혀서 그냥 눈을 감는다니, 얼마나 멋진 시적 표현인가?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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