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9(일)
홈플러스,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논란에 "전혀 무관한 3자"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홈플러스는 26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해 자신들이 "전혀 무관한 3자"임을 밝히며, 이번 이슈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사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한 데 따른 불필요한 연관성 제기로 인해 홈플러스가 언급되면서 벌어진 사태다.

홈플러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하여 홈플러스가 사실 확인 없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객 신뢰가 떨어지고,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었으며, 영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실적 하락이 자사만의 문제가 아닌, 유통산업의 급격한 변화와 대형마트를 둘러싼 규제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규제와 같은 대형마트를 겨냥한 정부 정책도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 마켓' 전환을 통해 오프라인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배송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대규모 선제적 투자를 통해 2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에게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모두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재투자되었다. 또한 홈플러스는 최근 논의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역시 고용 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고 있으며, 매각 대금은 핵심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 안정에 대한 노력도 언급됐다. 홈플러스는 "전 직원의 100% 고용 안정을 보장했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신규 채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에는 비정규직 1만 4,2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대형마트 중 가장 높은 정규직 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1,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통해 건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또한, 자산 유동화와 같은 전략적 조치를 통해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며, 일부 점포의 재개발 시에도 별도의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직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계 전반이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속적인 선제 투자와 혁신적 전략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ahae@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