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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수)

"작년 전체 수주 금액의 절반 규모"…삼성바이오로직스, 1.7조원 초대형 수주 계약 체결

승인 2024-10-22 11:17:29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수주 현황 (공시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수주 현황 (공시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1조 7,028억 원(약 12억 4,256만 달러)에 달하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의 거래로, 계약 기간은 2037년 12월까지이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 수주 기록을 단 3개월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며,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도 대비 약 20%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첫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건의 계약을 체결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그동안 축적된 트랙레코드와 품질 경쟁력, 압도적인 생산능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회사는 창사 이래 총 154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수주 금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그 성과의 연장선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대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제5공장은 기존 1~4공장의 최적화된 사례를 기반으로 18만 리터의 생산 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며, 99%에 이르는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창립 이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26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또한,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무대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과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CPHI Worldwide 2024’,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BIO JAPAN 2024’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회사는 이러한 대규모 행사 참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일본 내 고객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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