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주재한 신년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4대 그룹 총수가 공식 행사를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경제계 등 각계각층과 정부 주요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신년회를 개최했다.
'더 잘 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신년회에는 경제 5단체장과 5대 기업 총수,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계 대표, 문화예술계 대표, 과학기술계 대표, 시민사회계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주요정당 대표, 국회 상임·특별위원장,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등 주요인사도 초청됐다.
특히 이번 신년회에는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이 쏠렸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의 상당 부분을 경제에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 해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면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 됐다"면서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면서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정책 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업의 혁신과 함께 하겠다”면서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등 혁신성장을 위한 예산 투입,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지원 등을 약속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누리는 평화는 아직 잠정적 평화”라며 “2019년에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면 평화가 번영을 이끄는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며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 메뉴로는 유현수 쉐프가 직접 개발하고 조리한 노란색 복주머니 떡국, 화합을 기원하는 오색나물 입춘오신반, 황금돼지해를 상징하는 호박식혜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