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03(수)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트렌드에 민감한 1020 세대가 유통 업계의 주력 소비자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시대를 경험해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불리는 이 세대는 인터넷으로 제품 정보를 습득하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유통 업계는 1020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SNS, 이커머스 등 디지털 채널을 늘리고 있다. 또한, 1020 세대의 취향과 관심사를 고려한 협업 등을 활발히 기획 중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작년 겨울 대형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네파의 다양한 패딩을 소개하고, 트렌디하고 세련된 감성을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 형태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네파)
(사진=네파)
네파는 무신사와 함께 공개한 감각적인 화보와 영상도 화제였다. ‘댄스 인 더 다크 위드 네파(Dance in the Dark with Nepa)’라는 콘셉트 아래 YG엔터테인먼트 댄서 출신 모델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생생하게 담겼다. 최근 1020 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는 쌍둥이 댄서이자 모델 권트윈스(권영득, 권영돈)가 화보에 참여,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한층 더했다.

스파오는 최근 협업 제품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 출시한 '해리포터' 제품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 조사를 토대로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 색상, 사이즈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디자인했다. 스파오는 해리포터 외에도 짱구, 김혜자 등 다양한 협업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하면서 1020 소비자들과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네파)
(사진=네파)
라코스테는 디즈니와 함께 악어와 '미키·미니'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했다. 리복 클래식도 라인프렌즈의 우주 스타 캐릭터 'BT21'를 적용한 인스타 펌프 퓨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브랜드가 업종을 넘어 협업하고 있다.

정동혁 네파 마케팅본부 전무는 “1020 세대는 디지털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그 이야기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등 디지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며 “유통 업계는 트렌디한 감성을 유지하고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경아 기자 hga@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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