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05(금)

임시총회 결과 857명 조합원 중 745명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에 동의

지난 7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사진 속 지역)' 재건축사업 시공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사진 속 지역)' 재건축사업 시공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반포 3주구 재건축조합(이하 '조합')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투표를 실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조합원 총 1천622명 가운데 85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745명(찬성률 86.9%)이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에 동의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시공자 선정시 수의계약 방식 도입, 준예산 집행 승인, 임시총회 개최비용 집행 승인 건에 대해서도 투표를 진행해 가결했다.

앞서 작년 7월 28일 조합은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HDC현대산업개발로 확정졌다.

이후 같은해 9월 초부터 HDC현대산업개발과 본계약 협상을 벌여왔으나 특화설계안, 공사 범위, 공사비 등 항목에 대해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간, 조합원간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변동 조항, 혁신안 공사비 증가와 관련한 조항 등 향후 사업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내용이 여럿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13일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재건축 시공자 계약 협상 결렬을 공식통보했다. 이때 최흥기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추가 비용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돼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고려할 때 현대산업개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대림산업‧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건설 등 4개 건설사는 작년 12월 이미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조합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건설과 롯데건설은 오는 9일,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1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측의 결정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전용면적 72㎡ 1천490가구 규모로 이뤄진 재건축 단지로 향후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부터 지상 35층, 17개동, 2천91가구로 뒤바뀔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8천87억원 규모로 재건축 단지 중 대형사업장에 해당된다.

한경아 기자 hga@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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