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06(일)
(사진=리얼투데이)
(사진=리얼투데이)
[비욘드포스트 김상호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4㎡의 인기가 남다른 가운데, 그중에서도 판상형 구조를 갖춘 단지에 청약 통장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통해 최근 1년간(2018년 6월~2019년 5월 24일기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자수를 조사한 결과, 1순위 청약자수가 170만8,087명이었으며, 이 중 전용면적 84㎡에만 88만1,375명이 몰려 절반이 넘는 51.6%의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 주택형 중에서도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30개 주택형을 살펴보니, 단 2개를 제외한 28개(93.3%)가 모두 판상형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599대 1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하남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전용 84.96B타입과 뒤이어 485대 1의 경쟁률를 보인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 전용 84.98D타입, 46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빌리브 스카이’ 전용 84.62A타입 모두 판상형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판상형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쏠리다보니, 프리미엄도 판상형이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공급한 ‘의왕 더샵 캐슬’은 판상형 구조인 전용 84.96㎡가 5억2,910만원에 공급됐으나, 올 5월 분양권이 5억6,760만원(33층)에 거래돼 3,85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반면, 타워형 구조인 전용 84.91㎡는 5억5,660만원(33층)에 거래돼 분양가(5억2,810만원) 대비 2,850만원 상승했다. 판상형보다 프리미엄이 1,000만원 가량 낮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에 판상형 구조를 갖춘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판상형 구조는 맞통풍에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고, 채광율도 높아 난방비까지 절약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에 찾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용면적 84㎡에 판상형 구조를 갖춘 단지들이 공급 예정에 있다.

㈜신영은 31일 인천시 서구 가정동 주상복합 3블록에 공급하는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되며, 판상형이 전체 가구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총 778가구 규모다. 세대 내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현관 창고와 팬트리가 전 가구에 제공되며, 주방과 연결된 다용도실은 최근 생활 트렌드에 맞춰 세탁기와 건조기의 병렬배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2021년 착공 예정)이 도보권에 계획돼 있어 향후 더블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같은 날,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120-80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부개역 코오롱하늘채’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31~84㎡ 총 5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306가구일반에 분양된다. 인천 첫 ‘지역 냉난방’ 아파트이며, 전 세대에는 헤파필터(H13등급)가 내장된 공기청정 전열교환기와 현관 전용 청소기, 에어샤워기 등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도입된다. 지하철 1호선 부개역과 인접해 있고 GTX-B노선(예정)이 추진되고 있는 부평역과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 176번지 일대에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20가구로 이루어진다. 이 중 572가구가 전용면적 84㎡이며, 판상형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는 2024년 개통예정인 충청권광역철도 중촌역을 인접하고 있으며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대전천과 유등천 및 중촌시민공원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은 6월 경기도 성남시 성남고등지구 내 주상복합 C1~C3블록에서 ‘성남고등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4층, 11개동이며,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 배치로 배치되며, 아파트는 4베이 4~5룸 판상형 위주로 조성된다.

김상호 기자 ks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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