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고양시 제공)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고양시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광주 기자]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소재한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高陽 祥雲寺 石佛坐像)'과 '북한승도절목(北漢僧徒節目)'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번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4호로 지정된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은 북한산 내 전통사찰인 상운사에 소재한 작품으로 석불좌상과 연화대좌로 구성돼 있다.

석불좌상은 전체 높이 109㎝, 무릎 폭 60.5㎝이고 연화대좌는 전체 높이 12.5㎝ 최대 폭 14.5㎝이다.

석불 하체 바닥에는 ‘홍치 10년(1497)’이라는 제작연대를 비롯해 제작에 참여한 인물들의 이름을 묵서로 기록돼 제작시기 및 발원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선 전기의 석불상이 희귀한 상황에서 하부의 명문과 높이 1m 이상의 규모 있는 작품인데다 현재 상대적으로 빈약한 16세기 불교 조각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정됐다.

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7호로 지정된 '북한승도절목'은 북한산 내 산영루 앞에 위치한 금석문이다.

바위 남쪽 경사면을 다듬어 가로 227㎝, 세로 109㎝로 구획한 후 내부에 해서체로 모두 21행 325자를 새겨 넣었는데, 명문 마지막에 ‘을묘(乙卯)’라는 간지를 기록하고 있어 1855년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작품은 북한산성 내 총섭 임용의 규칙을 3가지로 정리한 것으로 조선후기 승군 운영체제를 기록한 자료 가운데 유일한 금석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다.

'북한승도절목'은 19세기 중반 북한산성 내 승영사찰에 소속된 승군의 관리·운영 상황과 불교계의 동향 등 조선후기의 요역 및 군사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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