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비욘드포스트 김광주 기자] 경기도 고양시가 세계 톱3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램리서치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램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와 미래 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으로 완전 이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램 리서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경기도 등과 세부사안을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경기도와 한국테크놀로지센터(KTC) 이전 내용을 담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아직 경기도 내 어느 곳으로 센터를 이전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램리서치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등 KTC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램리서치를 유치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램리서치의 초기 국내 투자비용만 5000만 달러(약 600억원)로 300명 이상의 국내 고급 인력도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양시에는 그동안 각종 규제와 공업물량이 없어 대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지난 7월 공업물량 10만㎡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숨통이 트였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법으로 추진중인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중복 지정해 대기업 등 입주기업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또 일산테크노밸리는 광역급행철도(GTX)가 2023년 완공 예정으로 18분이면 서울 강남까지 갈 수 있으며, 자유로를 통해 인천공항까지 40분, 김포공항까지 20분 소요되는 등 사통팔달 교통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밖에도 주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컨벤션 전시시설인 킨텍스와 대규모 개발 사업들도 진행되고 있어 입지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램리서치사의 R&D센터가 고양시로 이전한다면, 세제혜택은 물론 조성원가 이하의 토지 공급도 검토할 의사가 있다"며 "램리서치사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강력한 유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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