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공학 기술 기업 ㈜씽크포비엘이 태국의 넷베이에 세이프티 검증시스템을 포함한 자체 기술을 제공한다.
넷베이는 2004년 설립 이래 무역·물류·금융 등 B2B와 B2G를 주력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견 상장기업이다.
31일 씽크포비엘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30일 방콩 넷베이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안전 기술을 제공할 것을 합의했다.
넷베이가 관심을 보인 것은 씽크포비엘의 가상환경기반 CPS(Cyber Physical System) 검증 기술과 SW 기능 구현과정에서 개발자가 발생시킬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반 자동으로 도출해 제시하는 테스트설계 도구 CETA 기술이다.
피치 넷베이 대표이사는 “넷베이는 15년간 태국에서 대정부 사업을 진행하면서 품질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노하우와 인력들을 축적해 왔다”며 “씽크포비엘의 품질 테스트 기술을 접하고 나서 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할 선진 기술이라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씽크포비엘의 가상 기반 CPS 검증 체계와 테스트 설계 자동화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의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그 안전성 문제가 관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산업에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책임질 만한 중요한 개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안전성 검증이 곧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이 될 상황에서 태국 기업의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은 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국내의 기업들과 정부 기관도 세이프티 검증 기술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관심을 보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지난 10년간 중소 소프트웨어 R&D기업들을 컨설팅하면서 SI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공학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왔고 세이프티 검증 기술은 그 산물의 하나”라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 만들어 온 결과물인데 오히려 해외에서 더 큰 관심을 받게 됐다”고 복잡한 심경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넷베이는 씽크포비엘로부터 세이프티 검증 기술뿐 아니라, 잘 팔리 제품인지 사전에 검증하는 시장성 검증 프로세스, 오픈 소스 사용에 따른 의존성 배제 분석 기술, 생산성 측정 거버넌스 체계 등의 공학 기술들을 제공받는 일에도 관심을 보이며, 이후 해당 기술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스위파 태국 정부 기관 NSTDA 부사장은 “얼마 전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에서 씽크포비엘의 사이버 안전 기술 발표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러한 선진 기술을 태국 기업들에게도 소개할 기회를 만들고자 정부차원에서 노력한 결과 오늘의 기술 이전도 이뤄졌다. 넷베이 역시 태국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기업인 만큼, 좋은 기회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