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08(일)

"북미 실무회담, 11월 중이나 12월 초 전망"

서훈 국정원장과 간부들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참석해 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균 2차장.
서훈 국정원장과 간부들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참석해 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균 2차장.
국가정보원은 연내 북미실무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4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북 실무회담은 11월 중이나 늦어도 12월 초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방중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0월5일 스톡홀름 실무 접촉(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통해 장시간 상호입장을 확인한 만큼 다시 만나 본격적 협의에 들어갈 시기가 된데다가,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제안한 바 있어 쌍방 입장을 토대로 본격적인 절충에 나서려면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국정원 보고가 잘못 전달되면서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12월 정상회담을 정해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달했으나, 국정원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스톡홀름 협상에서 충분히 미국 측 입장을 들었고, 그 설명을 듣고 돌아갔으니 나름 자기들의 방안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며 "결국 실무협상 한번 정도는 최소한 더 해야지, 실무협상도 없이 판을 깨는 것은 미국이든 북한이든 양쪽에 어려운 입장"이라고 보고했다고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이 제시한 올해 연말이라는 목표가 북한 입장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는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인 추측이었다"며 "그런데 그것이 12월에 북미정상회담을 잡아놓았다는 말로 와전됐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국정원장이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시한을 올 연말로 못 박았던 만큼 김 위원장이 12월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목표에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합리적 추측'을 할 순 있지만, 12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마치 확정된 건 아니라는 게 국정원의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목적이 거기(정상회담) 있지 않겠냐는 것이지, 정상회담을 잡았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 시한을 줬잖나. 그게 아마 자기들 원하는 목표 시한인데 목표는 정상회담 아니겠냐는 (국정원의) 추측인 것"이라고 첨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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