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11월, 몸과 마음을 따뜻하고 온화하게 만들어줄 명상의 장이 열렸다.
국내외 명상 전문가들이 대거 함께하는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이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나흘간 펼쳐지는 명상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사와 (주)불광미디어가 공동주관하는 불교박람회 개막식에는 불교계는 물론 정관계, 해외 공관 인사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불교박람회 대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붓다아트페스티벌은 세계 불교문화와 교류 속에서 우리 것을 잊지 않고 우리의 특색을 찾아 과거와 미래,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했다. 이어 “해외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같은 우수한 혁신기업의 리더들이 명상지도자들과 함께 모여 디지털 정신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 때, 이번 박람회는 기존의 업체 전시와 기획전시를 넘어 수행을 경험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장했다”며 “4일 동안 쉽고 재미있는 불교를 체험하고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불교박람회에는 286개 업체가 405여 개 부스를 꾸려 불교 문화산업과 의복, 건축, 공예, 식품을 망라한 불교 물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핵심 주제로 선정한 ‘명상’ 관련 주제전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1관 ‘일상명상전’에서는 국내 최대 명상 플랫폼인 ‘마음챙김’ 앱과 해외 앱 ‘Calm’, ‘Headspace’, ‘Simple Habit’ 등을 직접 다룰 수 있게 하면서 손 안에 잡히는 일상 속 명상을 선보였다.
2관 ‘예술로 명상하다’ 3관 ‘나만의 명상방’은 불교박람회 참가업체의 상품으로 연출한 명상방 큐레이션전으로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임석환 선생의 괘불전이 펼쳐져 대중을 압도했고, 선생에게 사사받고 있는 수산당문도회의 작품 62점도 공개됐다. 청년작가 공모전 입상자들의 작품 전시와 장인의 생생한 작업실을 재현한 ‘바프 공방전’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불교예술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가동되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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