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1.16(토)
(사진=Toss)
(사진=Toss)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16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예비인가 심사에서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토스뱅크는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자본 안정성을 강화하고 컨설팅까지 받아 재도전에 성공하면서 기존 금융권 모바일 등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게 하는 ‘메기’ 역할을 해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토스뱅크는 곧 준비법인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을 설립하고 본인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최대 주주는 의결권 기준 지분 34%를 가진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다. 여기에 KEB하나은행과 하나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이 각각 지분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로 참여한다.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기존 투자사도 참여하는 등 주주 구성이 다양하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금융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도 관건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시작되면서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기존 은행권에도 영향을 주기도 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는다.

은산분리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로 남았다.

이번엔 정보통신기술(ICT) 자본에 국한해 지분의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제정으로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됐다.

카카오가 최근 인터넷은행 최대주주가 됐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자본금을 1조8000억원으로 늘렸다.

케이뱅크 역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KT가 케이뱅크 지분을 34%로 늘릴 수 있어 기존 시장에 ‘메기’역할을 해 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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