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이용대(요넥스)가 1년2개월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이용대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2020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에서 김기정(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춰 리준후이-뤼유천(중국) 조를 세트스코어 2-0(21-14 21-16)으로 제압했다.
2018년 11월 국가대표 은퇴 후 두 번째 국제대회인 마카오 오픈에서 김기정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용대는 지난해에는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두 선수는 올해 첫 대회부터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현재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 전원이 4강행에 실패한 가운데 이용대와 김기정은 안정적인 호흡으로 한국의 체면을 세웠다.
이용대-김기정 조는 세계랭킹 4위 리준후이-뤼유천 조를 맞아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10-7에서 연속 4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더니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접전이 이어진 2세트에서는 18-15에서 2점을 몰아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승리가 확정되자 코트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바라보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두 선수는 14일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