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2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조코비치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3위)를 3-0(7-6<7-1> 6-4 6-3)으로 꺾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2년 연속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승만 더하면 개인 통산 8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맛보게 된다.
조코비치는 2월2일 열리는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4위)-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7위) 준결승 승자와 맞붙는다.
결승에서 이기면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팀에 져 탈락했다. 조코비치가 결승에서 패배하면 나달이 그대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 27승 23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2017년과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페더러는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지만, 조코비치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페더러는 2018년 호주오픈 이후로는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서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잇따라 내주며 게임 스코어 2-5로 끌려갔다.
그러나 자신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지킨 조코비치는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흐름을 바꿨다.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간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를 7-1 승리로 장식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가던 조코비치는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세트마저 따냈다.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3-2로 앞서가다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완전히 기세를 끌어올렸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지 않은채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게임을 헌납한 페더러는 흐름을 바꾸지 못한채 조코비치에 무릎을 꿇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