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2009년 김연아 이후 첫 메달 도전
트리플 악셀에서 아쉽게 삐끗
임은수, 김예림은 6·7위

대한민국 유영이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유영이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등극한 유영(16·과천중)이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유영은 6일 양천구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81, 예술점수(PCS) 32.74로 73.55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수립한 자신의 ISU 공인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8.22점)에는 못 미쳤지만 유영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입상권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유영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3위 이내 성적을 유지할 경우 2009년 밴쿠버 대회 때 '피겨 여왕' 김연아(30)가 장상에 오른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유영은 이틀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노린다.

국내 여자 싱글 선수로는 유일하게 실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유영은 이날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나머지 연기에서는 무리없이 기량을 발휘했다.

21명의 선수 중 17번째로 연기에 나선 유영은 첫 과제이자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에서 삐끗해 수행점수(GOE) 1.60점을 잃었다.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GOE 1.87점을 챙긴 유영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연기했다. 가산점이 붙는 트리플 플립 또한 가볍게 성공했다.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이끌어낸 유영은 레이백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위를 차지했던 임은수(17·신현고)는 68.40점으로 6위에 랭크됐다. 임은수는 트리플 러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트리플 토루프를 더블로 처리해 점수를 잃었다.

김예림(17·수리고)은 68.10점으로 임은수의 뒤를 이었다.

전체 1위는 81.18점을 이끌어낸 기히라 리카(일본)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기히라는 2연패의 청신호를 켰다. 브레디 테넬(미국)이 75.93점으로 유영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4대륙대회는 1999년 유럽선수권대회와 견주기 위해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이 만든 대회다. 한국은 올해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7번이나 이 대회를 유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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