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18(금)

노동신문, 민주조선 사설 통해 인민군 극찬
"혁명적 무장력 최전성기...전투력 위력 백배"
우리민족끼리, 인민군 역사 되짚으며 기념

北, 조용한 72돌 건군절…'정면돌파전'서 軍 과업 강조
북한이 8일 조선인민군 창설 72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이나 군사 도발 없이 조용한 건군절을 보내고 있다. 대신 각종 매체를 통해 "혁명적 무장력은 최전성기"에 달했다고 선전하며, '정면돌파전' 국면에서 인민군의 역할과 임무를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948년 2월8일 인민군을 창건하고 '건군절'로 기념해 왔지만 1978년부터 항일유격대 창설일인 '1932년 4월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기념했다. 이후 지난 2018년 1월 당중앙위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인민군 창건일을 1948년 2월8일로 다시 변경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8년에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비롯한 전략 무기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을 진행하며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건군절을 보냈다.

올해는 북한이 지난해 말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 노선을 채택하고,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면서 도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외부적 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인민군은 당의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적 무장력이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항일의 전통을 이어받은 주체적인 정규군이 탄생해 나라의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하고 백두의 대업을 빛나게 실현해 나갈수 있는 튼튼한 무력적 담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우리식 사회주의가 혹독하고 위험천만한 격난을 뚫고 승리의 한길로만 줄기차게 전진해 올 수 있는 것은 인민군대가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오늘 조선의 혁명적 무장력은 김정은 동지를 진두에 높이 모셔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수놓아가고 있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의 영도 밑에 조선인민군대의 전투적 위력은 날로 백배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역시 '영웅적 조선인민군은 우리 공화국의 크나큰 자랑이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조선인민군은 조선인민혁명군의 백절불굴의 혁명 정신과 풍부한 투쟁 경험, 영활한 전법을 이어받은 명실공히 항일의 전통을 계승한 혁명 군대"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위대한 당의 영도에 따라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야 할 영예로운 과업이 있다. 인민 군대의 투쟁정신과 투쟁 기풍을 적극 따라 배워 정면돌파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돼야 한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의 영도를 받는 불패의 혁명적 무장력이 있는 한 우리 공화국은 끝없이 강대하고 융성 번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인민군의 역사를 되짚고,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잇따라 소개하면서 건군절을 기념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대가 강해야 당도 정권도 지킬 수 있으며, 인민들의 행복한 생활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며 "당과 국가와 인민의 운명은 강력한 혁명 무력에 의해서만 수호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건군절에 대해 "절세 위인들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정규적 혁명 무력으로 자라난 조선인민군은 조국과 혁명의 전취물을 믿음직하게 사수했으며, 그 어떤 대적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강군으로 강화 발전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일성 주석이 인민군을 처음 조직한 1948년 2월8일 아침의 일화를 소개하고, 건군절과 관련해 네팔, 베네수엘라의 신문과 통신에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