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18(금)

대구 경증 확진자 최다 수용…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 격려 방문
文대통령 "부족한 것 솔직히 말해달라"…정부 차원 적극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에서 운영현황 보고를 받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에서 운영현황 보고를 받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수용 범위를 넘어선 대구 상황을 감안해 경증 확진자를 분산 수용한 충남의 생활치료센터를 찾아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에 설치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찾아 의료진과 군 지원 인력에게 "부족한 것 없나. 솔직하게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해달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우정공무원교육원을 비워 만든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13개 치료센터 가운데 대구지역 경증 확진자를 가장 많이 수용하고 있다. 총 308명을 수용하고 있는 충남대구1 센터는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과 연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의료진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가장 모범적으로 평가받는 이곳을 찾았다. 격리 치료현장에서의 고충을 듣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호중 순천향의대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생활치료센터를 (우한 교민 등이 묵었던) 무증상자 숙소 정도로 생각하는데 (처방이 가능한) 의원급 병원으로 지정해 주셨으면 한다"며 제도적 개선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실 우한 교민 격리한 것과는 다르다. 병원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생활치료센터는 처음하는 제도니 실제 운용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그때 그때 말해 주시면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확진자의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될 경우 대책, 현장 지원을 나온 의료 인력의 부족 여부, 의료진 숙소 문제, 기존 우정공무원교육원 근무자들의 상황 등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에서도 (공무원이) 물론 같이 오셨겠지만 그분들로는 일일이 감당이 안되니 천안시, 중앙정부 합동지원단도 여기 계시는데 소통이 중요하다"며 "의료진이 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해 현장에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대구 시민들이 천안에서 치료받는 것에 대해 (천안) 지역 주민들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양 지사는 "(천안 시민들도) 아산에서 우한 교민을 현수막 걸고 받아들였던 것과 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시민을 받아준 천안 시민께 감사드린다. 생활치료센터는 공공뿐이 아니라 민간기업도 제공하고 있다"며 "(시설을 제공한) 기업에 감사하다.일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시는 의료진께도 다시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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