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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금)

‘학교에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 논란 조희연 교육감 사과… “차별할 의도 없어”

승인 2020-03-16 05:51:54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사를 상대로 '학교에 일 안하고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사진=조희연 페이스북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사를 상대로 '학교에 일 안하고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사진=조희연 페이스북
[비욘드포스트 김진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사를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평한 것에 대해 15일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14일 페이스북에 개학을 다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조 교육감은 팔로워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을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 개학이 연기되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급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염려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자칫 정규직 교사들이 일 안해도 월급을 받는 사람들로 치부해 논란을 불렀다.

조 교육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하루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쓴 댓글 중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선생님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개학연기를 두고 조정되어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용서를 구합니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그는 “학교에서 헌신하고 계신 분들을 이리저리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진심은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모든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서 애를 쓰고 계신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개학연기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비상근무를 하시며 아이들 학습자료 제작과 학사일정 조정, 긴급돌봄 등등 학생들의 학습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실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라며 “본의 아니게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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