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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수)

최태원, “SK 짜놓은 코로나19 안정망 유효하지 않아…새로운 안전망 짜줄 것”

승인 2020-03-25 09:02:03

‘소외된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안전망 구축’ 당부

(사진=SK)최태원 SK 회장이 24일 오전 화상으로 개최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SK)최태원 SK 회장이 24일 오전 화상으로 개최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코로나19를)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각 사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생존 조건을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각 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한 R&C(Resource&Capability)확보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본인 역시 한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있다면서 워킹맘을 예로 들며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DNA가 있는 만금 희망과 패기를 갖고 맞선다며 오늘의 시련은 또 다른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최 회장은 23일 오후 화상을 통해 ‘경영현안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참석자들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점검하고 업종별·관계사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전략위원회 소속 CEO등이 참석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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