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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토)

쌍용 예병태 "마힌드라 투자철회 가슴 아프게 생각…정부·금융권 지원요청"

승인 2020-04-06 17:10:43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는 6일 대주주인 마힌드라 투자 약속 철회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예 대표는 이날 평택공장 직원들에게 배포한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정부와 대주주의 자금지원을 통해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던 계획이 얘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마힌드라는 3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2300억원 규모의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고 쌍용차 단기 유동성 위기 극복과 사업 운영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향후 3개월간 4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승인했다.

예 대표는 ”마힌드라 자금 지원 철회가 직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도 역시 21일간 전면봉쇄라는 유례없는 조치가 내려졌으며 마힌드라 그룹 역시 설립 최초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야할 만큼 심각한 자금 경색에 내몰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예 대표는 ”마힌드라 그룹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2300억원은 올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이 아닌 향후 3년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라고 강조하면서 ”회사는 노동조합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요청을 통해 유동성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는 무엇보다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추진 중인 복지중단과 임금 삭감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혼신의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힘든 시기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우리의 건강권은 물론 회사를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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