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1(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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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내 직원 70%이상의 휴업에 돌입키로 했다. 오는 4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같은 6개월간 휴업을 실시한다.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이 대상이다.

해당 기간동안 임금은 휴업수당(평균임금의 70% 혹은 통상임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달부터 전 직원이 15일간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협력사들도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협력사는 직원 1300여명 중 1000명이상이 휴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협력사는 내달부터 무기한 무급휴직에 돌입하고, 또 다른 협력사는 50%희망퇴직을 통보했다.

LCC 항공사 역시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국내외 노선을 운유 중인 이스타항공은 전체 임직원 20%를 줄이는 정리해고에 돌입한다. 코로나19여파로 인한 항공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한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전체 인력인 1680여명중 750명을 내보내려고 했지만, 근로자대표 측과의 회의를 통해 구조조정 인력을 최소화하기로 해, 350명 가량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예정이다.

진에어는 지난달부터 신청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 중이며, 휴직대상을 전달 객실 승무원에서 최근 일반직까지 넓혔다. 에어부산은 전 직원이 40일간 유급휴직을 시행중이며, 에어서울은 직원 90%가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티웨이 항공은 주당 근무일을 4일로 줄였고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도 전 직원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유·무급 휴직 외에도 임원 급여 일부 반납, 기재 축소 등 비용 절감 조치도 취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를 유례 없는 위기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3월 4주차 기준으로 전 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금지·제한조치에 따라 국제선 여객은 96% 감소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 국적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86.6%)는 노선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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