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19(목)

"적은 것 아냐"
전국 81.2% 집단발생…9.6% 감염원 미궁
해외유입 64%, 병원 22%, 다중시설 8.4%

17일 0시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22명 발생했다. 이 중 11명이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역단계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17일 0시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22명 발생했다. 이 중 11명이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역단계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뉴시스>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573명 중 18명(3.1%)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신규 환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지만 감염고리를 알 수 없는 무증상 전파나 재양성과 같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져 집단 감염이 언제든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0시부터 17일 0시 전까지 2주간 신고된 573명 중 전파 경로가 알 수 없는 사례는 18명(3.1%)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18명은 적은 수가 아니다"라며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외유입 확진자에 의해 감염된 사례가 367명(64.0%)으로 가장 많다. 해외유입 310명(54.1%), 해외유입자의 접촉자 57명(9.9%)이다.

뒤이어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24명(21.6%), 유흥시설 등 그 외 집단발생 48명(8.4%), 선행확진자 접촉 13명(2.3%), 신천지 관련 3명(0.5%) 순이었다.

지난 1월20일 이후 전체 확진자 1만635명 중에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는 1019명(9.6%)이다.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8633명(81.2%)이다. 이중 신천지 교회가 49.0%(5211명)로 가장 많다. 콜센터·교회·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이 19.0%(2024명), 확진자의 접촉자는 11.7%(1240명)이다.

10.7%(1141명)는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외유입 환자에 의해 감염된 사례였다. 해외유입이 983명(9.2%), 해외유입 환자의 접촉자 158명(1.5%)이다.

최근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감염경로가 미궁인 초발환자 1명이 지금까지 34명(안동 2명, 문경 1명 포함)을 감염시켰다. 하루 사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경기 포천시 한성내과의원에서도 투석 중인 외래환자 1명이 지난 11일 확진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확진자 수는 감소했지만 예천군 사례처럼 본인이 감염을 의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족에게 전파시켜 가족 전체가 감염되고PC방, 목욕탕, 호프집과 같은 밀폐된 환경과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급속하게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며 "포천에서도 의료기관을 통한 지역유행이 새롭게 발생했는데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사람 간의 접촉이 일어나는 데는 어디든지 감염의 전파 위험이 있다"며 "내일(18일)부터 주말을 맞이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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