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03(수)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인천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모씨(57세, 여)는 올 초부터 입이 마르고 혀끝이 화끈거리고 통증이 나타나기시작했다. 단순히 몸이 피곤해서 그런 줄 알고 일도 쉬어보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음식을 먹기가힘들어 체중까지 빠졌다. 치과의원을 비롯해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와 각종 검진을 받아보았지만 이상은 발견되지않았다. 지인 소개로 한의원을 찾은 김씨는 구강작열감증후군 진단을 받고 한약 복용중인데, 혀통증과 갈라짐이 덜해져 음식먹기가 수월해지고 있고, 기력도 차츰회복되고 있음을 느낀다.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口腔灼熱感症候群)은 기저질환 없이도 입안에서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림, 미각변화나 감각이상, 혀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진단한다. 주로 중년의폐경기 여성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전 인구의 약 5% 정도에서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않고 나타날 정도로 드물지 않게 접하는 질환이다.

구강작열감 유발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 당뇨, 철분, 아연, 마그네슘, 엽산 비타민 B12 등의 영양결핍, 편평태선, 캔디다증 등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히 알려진 원인은 없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보통 구강건조증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데, 각종 검사에서도 원인질환이 밝혀져 있지 않아, 만성피로 증상 혹은신경과민, 우울증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는가뭄이 들어 논바닥이 갈라져 작물이 타버리는 것처럼 몸의 수분대사를 관장하는 진액(津液)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보고 치료한다.” 고 한다.

박지영 원장은 “구강작열감은 한의학적으로 세가지 타입으로 분류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 비위기허형(脾胃氣虛型)이다. 대부분의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의 경우 기능성 위장장애를 동반한다. 위장 흡수력을 높여주어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진액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치료 한다.

두 번째, 심화항염형(心火亢炎型)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장의 화를 조장하여, 입안의 침을 마르게 하고 구강을 건조하게 만든다. 청열안심(淸熱安心)시키도록 화를 내려주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구강의 열감을내려준다.

세 번째 신음양허형(腎陰陽虛型)이다. 한의학적으로 신장은 몸의 노화와 체력을 담당한다. 신장의 기운부족특히 신음부족 즉 신장의 음기부족은 진액을 만들 재료를 부족하게 하여 구강건조증과 구강작열감의 직접적인 원인 된다. 신장의 음기를 보충해줄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해준다.

박지영 원장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구강건조증과 함께 심한 혀통증, 작열감, 건조감, 혓바닥통증으로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적절한 음식섭취가 힘들어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수도 있으며 일상의 불편감은 불면증, 우울증 등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반드시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위의 구강작열감증후군 타입별로 적절한 한약을 처방하고 자율신경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침치료와 약침치료, 온열치료 등을 병행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혓바닥갈라짐, 혀통증 등의 구강증상 뿐 아니라 전신의 면역력도 많이 저하된 후가 많아 치료에는 6개월 이상의 장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한다.

박지영 원장은 이어서 “평소 맵고 짜고 신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고 흡연과 음주도 피하며, 스트레스를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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