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싹쓰리' 음원차트도 접수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뉴시스>
MBC TV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음원차트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가수 이효리가 '놀면 뭐하니?'에서 부른 래퍼 블루(BLOO)의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가 18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운타운 베이비'는 힙합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인 블루가 지난 2017년 12월 발매한 앨범 '다운타운 베이비'의 타이틀곡이다.

지난 12일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가 평소 이 곡을 좋아한다며 매력적이 저음으로 소화했고, 이후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했디. 16일 지니뮤직과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이날 마침내 멜론 정상까지 차지했다.

자신의 곡이 발표 2년6개월 만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하자 놀란 블루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특히 이날도 거듭 고맙다며 이효리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효리는 블루에게 "좋은 노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들뜨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면서 이 시간, 이 차트 즐기길 바란다"고 선배로서 후배에게 조언을 남겼다.

이번 '다운타운 베이비'의 역주행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SSAK3)'의 활동 준비를 통해 이뤄졌다.

이효리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등 톱 솔로가수, '국민 MC' 유재석이 여름 시장을 휩쓸겠다며 결성한 프로젝트 팀이다. 이효리는 린다G, 비는 비룡, 유재석은 유두래곤을 활동명으로 내세웠고 7월 신곡 발표를 위한 곡 작업 중이다.

사실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조합은 일찌감치 예능을 너머 가요계에 영향을 끼쳐왔다. 두 사람이 전성기를 함께 한 '무한도전' 시절 '고속도로 가요제' 등 '무도가요제' 시리즈를 통해 발표한 신곡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키던 비의 '깡 신드롬'을 수면 위로 급부상시킨 '놀면 뭐하니?'의 파급력도 김 PD와 유재석이라 가능했다.

이에 따라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활동할 싹쓰리의 신곡도 음원차트를 휩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혼성그룹 활동에 도움을 줄 가수, 뮤지션들의 곡도 이번 '다운타운 베이비'처럼 조명될 가능성이 크다.

가요계 관계자는 "팬덤 중심의 아이돌 그룹, 드라마 OST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음원차트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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