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06(일)
SNU 서울안과 정의상 대표원장
SNU 서울안과 정의상 대표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15년 전 라식수술을 통해 시력교정을 했던 직장인 A씨 (46세)는 최근흐릿해진 시야에 안과를 내원했다. 단순히 시력이 떨어진 줄 알았던 A씨는노안과 함께 초기 백내장 진단을 받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라식, 라섹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도 20년이 넘어가면서, 시력교정술 초장기에 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에게노안이 찾아오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근거리 작업이 늘어나면서노안백내장이 찾아오는 연령대도 점점 어려지는 추세이다.

각막을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 라섹수술이 노안이나 백내장의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시력교정술 후 노안백내장이 발병했다면 치료에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30대가 지나면서 우리 몸에는 다양한 노화 현상이 찾아온다. 노안은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노화 현상으로 젊을 때는 수정체의 탄성력이 좋아 초점을잘 맞추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의 탄성력이 떨어져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노안은 40대 이후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고 있지만, 직업이나 평소 생활 습관에 따라서 젊은 나이에도 충분히 노안이 찾아올 수 있다. 백내장 역시 중 장년층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며 노안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불가피하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노안과 비슷해 일반인들이 구별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노안으로 오인해 종종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수술후 합병증의 발생 확률 또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SNU 서울안과 정의상 대표원장은 “과거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후 노안백내장 교정이필요하다면 맞춤형 수술 계획이 필수다. 레이저 시력교정 술 후 변형이 생긴 각막에 맞춰 정확한 도수의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하는데 이전 눈 수술 과거력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오차 발생율이 크다. 따라서수술 전 해당 의료진의 오랜 노하우가 동반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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