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1(토)

개막 이틀 앞두고 일부 공연 연기

'내일은 미스터 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포스터. (사진= 쇼플레이 제공)
'내일은 미스터 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포스터. (사진= 쇼플레이 제공)
<뉴시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감사 콘서트가 개막 이틀을 앞두고 일부 공연이 결국 연기됐다.

22일 콘서트 기획사 쇼플레이에 따르면 오는 24~2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서울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

앞서 지난 21일 송파구청 측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냈고 행사주최사인 쇼플레이는 같은 날 저녁에 올림픽공원으로부터 시설 중단명령을 받아 현재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27일까지 전체 서울공연 진행여부에 대해 최종 정리해서 발표 예정이다. 이 콘서트는 8월9일까지 금토일마다 KSPO돔에서 콘서트가 예정됐다.

쇼플레이 측은 "그동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죄송하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정서를 반영해 부득이하게 일부공연을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당혹스럽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며, 관할구청 및 공연장에서 추가로 요청하는 방역수칙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등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문의하며 공연을 준비해오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총 방역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면서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하였으나 공연 3일 전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4일간의 셋업을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런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행정기관의 통보에 무대, 음향, 조명을 비롯한 공연장비들과 3주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물품들, 방역장비 등을 모두 공연장 안에 둔 상태로 사유재산에 대해 보호받지 못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영세한 공연기획사가 감당해야 할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지냐.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은 채 공연 3일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쇼플레이는 '좌석 간 거리두기' 지침으로 공연장의 수용인원인 1만5000석 중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5200석만 사용할 예정이었다.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그동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 준 관객들을 위해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이번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네 번째 연기다.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5월 말로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자 5월 말에서 6월 말로, 6월 말에서 오는 24일로 거듭 연기 소식을 전했다.

한편 오는 31일부터 8월1일까지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팬텀싱어3 서울 콘서트'는 관할 구청인 송파구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통보 받아 이미 공연을 취소했다. 오는 8월 16일 KSPO돔에서 단독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던 김호중 측도 다른 공연장을 알아보는 등 대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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