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1(토)

첼리스트 배범준씨, 동생 배지수씨가 미담 전해

배우 오정세가 지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씨와 장시간 놀이공원 데이트를 한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 배범준씨, 배지수씨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오정세가 지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씨와 장시간 놀이공원 데이트를 한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 배범준씨, 배지수씨 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스>
배우 오정세가 지적장애인 팬과 놀이공원 데이트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오정세가 자신의 팬이자 지적장애를 딛고 첼리스트로 활동 중인 배범준씨를 만나 놀이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 알려졌다.

배범준씨와 여동생 배지수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러한 미담을 공유했다.

배범준씨는 오정세와 함께 손가락 브이를 하고 찍은 사진과 함께 "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신다. 바로 쳐다볼 수 가 없다. 눈물이 난다. 만나기 전에도 만난 후에도. 너무도 눈부신 시간들이라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기"라는 글을 올렸다.

배범준씨는 오정세와 함께 범퍼카,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를 탄 사진, 오정세가 선물한 공룡인형 인증샷 등을 올렸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배경은 동생 배지수씨가 알렸다.

배지수씨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나는 상태에 푹 빠져버려 5년 만에 먼지 쌓인 TV를 꺼내 드라마를 챙겨보게 됐다. 그러다 드라마 장면 중 상태가 고문영 작가의 팬 사인회에 갔다가 소리 지르며 울부짖는 모습이 나왔을 때 오빠(배범준씨)는 상태와 함께 슬퍼하며 내가 달래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며 "그 장면 이후로 오빠는 상태형을 만나고 싶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오빠의 엄청난 재촉에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게 됐고 상태형이 오빠를 만나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정세님과 오빠가 함께 있을 때 나는 순간순간마다 계속해서 감동받았고 놀랐다. 문상태의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을 해주는 오정세님의 섬세함,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오빠를 위해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준 것에 감동받았다"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 오빠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며 노력했는지 느껴졌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부연했다.

배범준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계정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범준씨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오정세가 연기하는 '문상태'의 초상화 사진과 함께 올렸다.

배범준씨의 어머니는 "기분이 좋으면 쉬지 않고 말하는 범준인데 범준이보다 더 쉼 없이 계속 말하는 상태형 오정세님. 흥분하면 물개박수 절로 치는 범준인데 신나서 소리 지르는 상태형. 무서운 거 싫어하는 범준인데 같이 무섭다고 하는 오정세님"이라며 "오정세님이 범준이랑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묻기를 '#범준이랑 친구 해도 되요?'"라고 전했다.

이어 "만나기 전부터 눈물이 나왔다. 막상 만나서는 다행히 안 울었다. 헤어지고 나서 긴장이 풀려서라기보다 손 끝, 표정, 마음 하나하나 사랑가득 범준이를 만나준 그 모습에 감동이어서 눈물이 멈춰지질 않는다. 지금도"라고 했다.

배범준씨의 어머니는 "그날 오정세님은 오전 내내 촬영을 하고 배범준을 3시간 이상 만나고 다시 촬영장으로 향해서 새벽까지 촬영하는 일정이었다. 범준이는 상태형을 위해 그림을 준비했고 상태형은 범준이를 위해 따뜻한 희망을, 소중한 사랑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사함을 어찌해야 하나. 딸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했다. 딸은 SNS를 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도 오정세님의 선행을 알리려고 오픈한 것"이라며 "이미 유명한 오정세님이 더 좋은 일 가득하길 더 행복하길 바란다. 지적장애인이지만 평화를 연주하고 싶고 산타 형이 되어 선물주고 싶어 하는 배범준도 희망을 향해 다시 뚜벅뚜벅 가겠다"고 보탰다.

오정세와 배범준씨의 데이트 소식에 네티즌들은 "눈물까지 났어요" "범준이 행복했겠다" "정말 좋아 보인다" 등 감동을 전했다.

오정세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멋있다" "드라마 보면서 진짜 연기 잘한다 싶었는데 인성도 최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은 정말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든데 연기가 아닌 마음으로 대한 오정세 배우 너무 멋있다"등의 찬사를 보냈다.

개그우먼 심진화, 방송인 장영란도 "너무 감동이다"라며 이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한편 오정세는 tvN 토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김수현)의 형이자 발달 장애가 있는 문상태로 열연 중이다.

전날 방영된 11회 방송에서는 문강태와 고문영(서예지)의 로맨스 구도가 이어지면서 문상태가 둘을 받아들이는 장면이 나왔다.

닐슨코리아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1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5.7%, 최고 6.4%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남녀 20~49세 시청률은 평균 4.9%, 최고 5.5%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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