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06(토)

집·동호회·직장·학원·여행
감염경로 다양화…일상생활 파고들어
'교회·광화문집회·깜깜이' 감염도 여전

보성운수 시내버스 기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보성운수 시내버스 기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일에도 속출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공개한 추가 확진자는 52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5일 연속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감염자는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를 비롯해 가족, 동호회, 직장, 학원, 여행 등 일상생활을 고리로 한 감염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확진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감염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치구에 따르면 광진구에서는 91번 확진자가 나왔다. 구의1동에 거주하는 10대 학생인 확진자는 성북구 체대 입시학원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 학생은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동대문구에서는 확진자가 2명(112·113번) 추가로 나왔다. 무증상이었던 이들은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관내 111번 확진자와 체육동호회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112번 확진자는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체육동호회에 참석했다. 113번 확진자는 지난 26일 오전 9시4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27일 오전 9시40분부터 낮 12시까지 체육동호회에 있었다.

구는 현재 해당 체육동호회 회원 명단을 모두 파악하고 자가격리와 선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구에서는 2명의 확진자(48~49번), 강북구에서는 4명의 확진자(100~103번)가 나왔다. 강북구 100·101번 확진자는 관내 98번 감염자와 접촉했다. 102·103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은평구 확진자 2명(173·174번)도 정확한 감염경로를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다. 서대문구 87번 확진자 역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29번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며 130번 감염자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131번 확진자는 타지역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천구 135번·136번 확진자는 무증상으로 각각 타지역 확진자 접촉, 관내 133번 확진자 접촉으로 분류됐다.

강서구에서는 가족감염 등으로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207번 확진자는 관내 205번 환자의 가족, 208번 확진자는 관내 204번 환자의 가족, 209번 확진자는 관내 173번 환자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210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였다.

금천구 68번 확진자는 지난 26일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동구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강동구 136번 확진자는 중앙보훈병원 관련 접촉, 137번 확진자는 구립둔촌푸르지오어린이집 관련, 138번 확진자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관련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는 4명이 신규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도곡동 주민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후 기침 증상을 보였다. 그는 함께 사는 가족 1명도 발열 증상을 보여 2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곡동 주민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 게스트하우스 방문자다. 개포동 주민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 송파구, 관악구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동작구는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147번 확진자는 직장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148번과 149번 확진자는 가족이다. 이들은 가족인 관내 136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예상된다.

150번과 151번 확진자도 가족이다. 이들도 가족인 관내 143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가족인 152·153번 확진자는 친척인 세종시 64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156번 확진자 역시 가족인 관내 142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54번 확진자는 지인인 관악구 확진자와, 155번 확진자는 동작구 127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송파구에서는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44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246~251번 확진자는 관내 또는 타지역 감염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관악구에서는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29~231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232번 확진자는 서울신학교 교회 관련, 233번 확진자는 직장인 홈쇼핑 내 감염으로 분석된다.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서울 지역 감염자도 최소 3709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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