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본에서 기승을 부리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주춤한 가운데 신규환자가 11일에도 600명 이상 발생했다.
코로나19 누계 환자는 7만50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새로 9명 생겨 1440명을 넘었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들어 오후 8시40분까지 644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누계 환자가 7만5398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도쿄도에서 187명, 오사카부 120명, 가나가와현 82명, 아이치현 48명, 지바현 31명, 사이타마현 25명, 효고현 16명 등이 발병했다.
수도 도쿄도의 코로나19 일일 환자는 다시 100명대로 떨어졌다. 100명을 넘어선 것은 나흘 연속이다. 전날 감염자는 276명이었다.
187명 가운데 20~30대가 전날 127명에서 줄었지만 93명으로 가장 많았다. 40~50대는 60명,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은 24명이다.
중증환자 수는 전일보다 1명 증가해 24명이 됐다.
앞서 도쿄도는 전날 전문가와 간부 등이 참석한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를 열어 감염 상황과 의료 제공 체제를 평가하고서 그간 재유행이 주춤한 점을 감안해 경계수준을 지난 2개월간 계속한 가장 심각한 단계에서 1단계 낮췄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음식점, 노래방, 주점 등에 요청한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 단축을 예정대로 9월15일 종료하기로 했다.
도쿄도의 이런 정황을 감안, 일본 정부는 11일 도쿄도를 관광활성화를 통한 경제살리기 대책인 'Go To 트래블'에 추가시킨다고 밝혔다.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일본 국토교통상은 각의 후 기자들에게 그간 대상에서 빠졌던 도쿄도를 10월1일부터 관광수요 환기책 'Go To 트래블'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Go To 트래블'은 여행비용의 할인과 관광시설, 토산품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형태로 1박당 최대 2만엔(약 22만4000원)을 보조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분과회를 소집해 대규모 행사 개최 규제를 완화, 프로야구 등 수만 명이 운집하는 이벤트 경우 수용인원의 절반까지 제한하는 것을 유지하면서 참가인원 5000명 상한을 철폐하기로 했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이날 오사카부에서 3명, 도쿄도와 아이치현, 미에현, 이사카와현, 후쿠오카현, 효고현에서 1명씩 모두 9명이 숨져 사망자는 1428명이 됐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1441명이 이제껏 목숨을 잃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7만4686명에 달했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7만5398명이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7만4686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2만2631명으로 전체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오사카부가 9444명, 가나가와현 5822명, 후쿠오카현 4918명, 아이치현 4847명, 사이타마현 4224명, 지바현 3325명, 효고현 2437명, 오키나와현 2269명, 홋카이도 1866명, 교토부 1609명, 이시카와현 724명, 이바라키현 606명, 기후현 574명, 구마모토현 564명, 나라현 544명, 군마현 517명, 시즈오카현 504명, 시가현 468명, 히로시마현 464명, 미에현 455명, 도야마현 408명, 가고시마현 372명, 미야자키현 361명, 도치기현 328명, 나가노현 296명, 미야기현 290명, 후쿠이현 244명, 사가현 244명, 와카야마현 236명, 나가사키현 234명, 후쿠시마현 200명, 야마구치현 194명, 야마나시현 179명, 오이타현 158명, 니가타현 147명, 오카야마현 146명, 도쿠시마 146명이다.
다음으로 시마네현 137명, 고치현 137명, 에히메현 114명, 가가와현 88명, 야마가타현 78명, 아키타현 50명, 아오모리현 35명, 이와테현 23명, 돗토리현 22명이다.
이밖에 공항 검역에서 감염이 드러난 835명,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사람과 정부직원, 검역관 등 173명이 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11일 시점에 일본 내에만 191명으로 7명 줄었다.
병세가 좋아져 퇴원한 환자는 11일까지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6만5590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가 659명으로 총 6만6249명이다.
PCR 검사 시행 건수는 9일에는 속보치로 하루 동안 1만8040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