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2.12(목)
캐쥬얼 도시락 전문브랜드 “헝그리 박스” 베트남 시장 진출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도시락 전문브랜드 헝그리 박스가 동남아시아 외식사업의 요충지인 베트남에 진출했다고 미스터 그룹이 12일 밝혔다.

미스터 그룹은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법인 설립부터 상권분석 세무 마케팅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정착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으로 이번 헝그리 박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 4월 베트남 호치민, 푸미흥에 1호점을 오픈했다.

호치민 7군에 위치한 푸미흥(Phu My Hung)은 호치민 내에서도 한인타운으로는 고급상권에 속하는 곳으로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가족, 연인과의 모임, 또는 중요한 비즈니스 접대를 위해 즐겨찾는 핵심 상권으로 손 꼽히는 지역이다

헝그리 박스는 이를 기점으로 지역별 랜드마크가 되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확산에 탄력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호치민 내에 3개 이상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미스터 그룹의 유혜전 대표는 “베트남에서 한국음식은 건강한 음식,깨끗한 음식,안전한 음식으로 인식되어있다. 무엇보다 한식을 좋아하는 베트남인들에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개발 되었다기보다는 한국 본연의 맛을 살린 진정한 한식을 먹는 느낌을 전했다“고 말하고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한식부페와 단체급식 케이터링등 B2B시장까지도 진출하여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한식을 베트남 전역에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구 9500만의 베트남은 인구의 65%가 35세 미만으로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 피자, 햄버거 등의 외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프랜차이즈산업 규모가 연간 70억 달러에 달한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 외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류열풍으로 한국의 상품과 문화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대폭 증가하며 국내 F&B기업들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외식업 부진 속에서 ‘K푸드’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안으로 좋은예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확대를 가속하면서 배달사업이 발달한 베트남에서는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외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배달 음식으로 간편한 도시락 메뉴가 사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음식 배달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64억 달러(한화 약 154조 원)로 2017년(762억 달러) 대비 3년 만에 79% 성장했다. 올해는 1515억 달러, 2024년까지 1823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헝그리박스 김슬기 대표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인구 중 75%를 차지하고, 배달 시장이 작년 하반기부터 매월 10%씩 성장하고 있어서 첫 해외 진출국으로 선택했다"며 "조금 느리지만 오래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수개월에 걸친 사전 설문조사와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현지인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고, 충분히 만족할 경우 값을 지불 할 용의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가격을 낯추기보다는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한국 식재료와 조리법을 그대로 적용하고 포장용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음식은 그대로인듯 하면서도 항상 진화한다. 때로는 유행처럼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음식도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 정착한 한식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인도차이나반도 권역 베트남에서 시작한 ‘한식 열풍’이 다른 아세안국가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가까운 미래에는 한국과 더욱 가까워진 아세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