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2.05(수)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임과 성인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여성에게 생리는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평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평균보다 긴 경우 여성질환의 우려가 높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만성적인 무배란과 월경불순이 반복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초음파 검사상 난소에 여러 개의 낭종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으로 다낭성난소라고도 불린다. 혈액 검사상으로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상태를 보인다.

주요 증상은 생리불순, 부정출혈, 무월경 등으로 이와 더불어 여드름, 다모, 남성형 탈모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자궁내막증식증 및 자궁내막암, 대사증후군(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난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배란이 원활하지 않아 난소에서 난자가 잘 만들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과배란 유도에도 반응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신이 확인되더라도 태기를 안정되게 유지하지 못하고 유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지은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보고 다양한 한방치료를 적용한다며 위장이 약해 소화기에서의 음식흡수가 부족해 진액과 혈을 만들지 못하는 비위허, 과도한 습담으로 여성호르몬이 불균형해지는 습담, 선천적인 생식기능 약화를 의미하는 신허가 그 원인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방치료는 난소와 자궁에 국한되기 보다 몸 전체의 이상을 해결해 몸이 스스로 배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며, 아울러 좋은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하고, 비만인 경우 체중의 약 5%만 감량해도 생리 주기와 배란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