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1.01(금)
시타, 제로웨이스트 기업 최초 UN 국제환경인증 획득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화장품 기업 ‘시타’가 업계 최초로 UN 자발적공약 국제친환경인증인 ‘GRP’ 최우수 등급(AAA)을 획득했다. 이로써 플라스틱 분해 시스템 구축 및 지속적인 연구,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 전개 등 시타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가 다시 한번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유엔에 기후대응 사례로 보고된 플라스틱 저감 인증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은 민간의 자발적 공약(Voluntary commitments)으로 시작된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이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UN COP21(유엔 파리협약),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보고서 등 유엔의 주요 환경 협약 및 정상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수립된 인증이다.

금번 인증에서 시타는 플라스틱 분해 시스템의 확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타는 자체 구축 시설에서 PLA를 300마이크로 미터 단위로 분쇄해 생분화하고, 이를 양질의 퇴비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또한 초창기 사용하던 플라스틱 튜브 용기를 완전 생분해 기술이 적용된 보틀 용기로 전면 교체하고, 모든 제품을 동물실험 없이 비건 성분으로 제조했다는 점이 GRP 인증 획득의 밑거름이 됐다.

또한 시타는 박스, 테이프, 완충제 등 패키징 측면에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 중이며, 나아가 완전 분해가 가능한 패키징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부숙도와 비효도를 높이고자 ‘시타 PLA Compost Laboratory’를 통해 관련 전문 기관과 협업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이밖에 현재까지 거둔 조림량과 물 저감량을 계산하는 ‘환경기여 계산기’가 구성원들의 의견으로 탄생하고, 해양보호와 생물다양성 촉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죽지 않는 지구’라는 사명 아래 시타 구성원들이 펼치고 있는 진취적인 행보 역시 우수한 환경 정책 사례로 꼽혔다.

이번 GRP 인증 최우수등급 획득을 계기로 시타는 제로웨이스트 업계에서도 친환경 선두 기업에 올라섰다. 3개월 안에 플라스틱 제품을 분해할 수 있는 시타의 자체 기술 및 시스템은 비건, 친환경 이슈가 주요 화두로 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화장품계의 애플’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블룸버그, IBT 등 외신의 호평은 물론,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 가수 CL 등 다수의 글로벌 아티스트들도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GRP 인증에 관해 UN SDGs 협회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 노력, 플라스틱 및 탄소 저감, 녹색에너지 전환과 해양생태계 보호 등에 가장 앞선 기업들에게 부여된 것이라며, 지구환경의 미래를 선도하고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친환경 인식과 문화를 공유하는 기업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타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은 시타의 제품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소비재 제품들이 다음 세대에 남지 않도록 만드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며,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 기술에 주목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의 90% 이상이 나올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혁신적인 환경 솔루션을 공유하는 글로벌 제로웨이스트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시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일회용컵 문제의 대안으로 플라스틱 일회용컵 분해를 제시한 바 있다. 자체 플라스틱 분해 시설의 연간 분해 규모 중 약 500톤을 외부 플라스틱 컵 분해에 할애하고, 오는 23년 상반기까지 1천 톤으로 그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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