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17(화)

대북송금 정황 강제수사나서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자금이 중국으로 밀반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14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018년 쌍방울그룹에서 근무했던 전 임원과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안모씨의 자택 등으로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쌍방울 그룹
쌍방울 그룹


검찰은 2019년 쌍방울그룹이 직원을 동원해 수십억원대 달러 자금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중국으로 밀반출된 돈이 북한으로 송금된 게 아닌지 돈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이 입수한 아태협의 2018~2020년 결산서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아태협은 쌍방울그룹 및 KH그룹으로부터 3년 간 17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받았다.

2017년까지만 해도 후원 실적이 없었으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재직한 뒤부터 기부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태협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2018년 11월 도와 대북교류 행사를 공동주최하기도 했으며, 2019년 7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북교류행사를 열기도 했다. 쌍방울은 이 행사에 수억원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당시 행사를 총괄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2억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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