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사진= 척편한병원 이희형 원장
사진= 척편한병원 이희형 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나이가 들면 신체 곳곳에 노화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관절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연골 손상 등으로 인해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해 통증과 함께 운동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량이 많고, 체중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무릎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특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된다. 특발성의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며,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며 갱년기로 인해 골밀도 저하와 근력 감소가 발생하여 관절 상태가 취약한 중년 여성에게서의 발병률이 높다. 반면 속발성 관절염은 질병이나 부상이 원인이 되어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스포츠 활동이 많은 젊은 남성층에서 발생한다.

문제는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고 쑤시는 무릎 통증 증상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방치기간이 길어지면 치료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O자 다리 등 관절변형과 팔자걸음 같은 보행 변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조기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단계에 따라 1~4기로 구분된다. 초기 단계인 1~2기에서는 관절 내 연골 손상이 경미하고, 무릎을 굽히고 펼 때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정도로 비수술치료를 통해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연골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해당 위치에 맞게 제작된 의료용 소재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분 또는 전체를 치환한다.

척편한병원 이희형 원장은 “인공관절치환술은 심한 통증을 해소하고, 관절 안정성과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치료로, 환자 개개인의 관절 모양과 크기, 정렬 상태를 고려하여 적합하게 디자인 된 맞춤형 인공관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인공관절은 정해진 수명이 있기 때문에 너무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을 경우 나이가 들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60대 이전에 관절염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고려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면 관절뼈를 깎아내고 정확한 위치에 삽입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체계적인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등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술 이후에는 적절한 체중 관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는 쪼그리고 앉거나 양반다리 등은 피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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