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1.10(일)
잇몸 뼈 소실로 임플란트 어렵다면? 맞춤 뼈이식이 우선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나이가 들면 신체 곳곳에서 노화 증상이 나타난다. 치아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흔들리면서 자연스럽게 빠지기도 한다. 이때 빠진 치아를 방치하면 저작 기능이 저하되어 영양 섭취 불균형 및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다행히 현재는 의학 기술 발달로 인해 자연치아 못지않은 인공치아가 개발되었다. 덕분에 틀니나 브릿지 대신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추세다. 그중 임플란트는 기존 틀니나 브릿지와는 달리 주변 치아 손상 없이 단독으로 식립이 가능하고 잇몸뼈에 직접 고정되어 흔들림이 적고 저작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색상과 모양이 자연치아와 흡사하여 심미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난이도가 높고 수술 과정이 복잡하다는 특징이 있다 . 다행히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임플란트가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사전에 꼭 체크가 필요한 사항들이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잇몸뼈 소실이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서는 인공 치아가 얼마나 빠르고 단단하게 잇몸에 잘 적응하며 유착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보통 잇몸뼈는 40대 중반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60대가 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 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만약 잇몸뼈가 부족하다면 뼈이식술을 통해 보충해줘야 한다. 물론 이식재 종류에 따라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가골 또는 동종골을 사용하는데 각각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먼저 자가골은 환자 본인의 뼈를 채취하여 가공한 것으로 거부 반응이 없고 골 형성 능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잇몸뼈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하고 세균 감염에 취약한 노년층이라면 골이식재와 함께 환자의 혈액에서 치유와 회복을 돕는 성장인자를 추출한 자가혈을 치조골 이식시 함께 주입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방법은 빠른 잇몸 재생을 도와 임플란트의 성공률을 높여주고 이물감과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김일장 노원 서울열린치과 원장(보철과 전문의)은 "자가혈 시술은 일반적인 임플란트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다양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하며, "아울러 눈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미세한 부분까지 정밀 진단하여 오차 범위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사후관리 시스템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는지 등도 꼼꼼히 체크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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