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삶의 질 저하시키는 전립선염 증상, 근원 치료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전립선염으로 고통받는 남성이 많다. 배뇨 작용 조절 및 남성 성 기능 등에 관여하는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면 각종 이상 증세를 겪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주요 증상으로 하복부, 회음부, 사타구니 등에서의 불편감 또는 통증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급박뇨 등의 배뇨장애도 두드러진다. 게다가 발기력 저하, 조루, 사정 후 통증 등 성 관련 이상 증상을 경험해 당황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남성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상당수의 남성들이 전립선염 발병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방치한다는 것이다. 일부 전립선염 환자는 염증 수치가 증가해도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큰 불편감 없이 지내는 경우도 더러 존재한다. 게다가 증상이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립선염 발병을 특정하기도 어렵다.

전립선염 발병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도 자가 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성관계 등으로 세균에 감염됐으나 잘 모르고 방치해 수주 혹은 수개월 후 발견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평소 장시간 앉아 있어 회음부 압박을 받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도 전립선염의 원인이 된다.

더욱 큰 문제는 전립선염 치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염증수치 증가 원인을 면밀히 파악한 후 치료를 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발하는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

전립선염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려면 유형을 세밀하게 구분하여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비뇨의학과 전문의 선택도 필수다. 특히 전립선염은 발병 시기에 따라 급성과 만성,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구분한다. 이를 면밀하게 확인하는 방법으로 'Multi-PCR검사'를 꼽을 수 있다. PCR이란 극소량의 DNA를 대량으로 증폭시키는 방법이다. 유전자 내에 저장된 세균의 DNA를 파악해 자세한 정보를 얻은 후, 전문의 주도 아래 해당 균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완치시키는 것이다.

PCR 검사는 정확하게 세균을 찾아내는 것이 특징인데, 이를 통해 과거에 찾지 못한 전립선염 원인균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검사 후 환자 개개인 상태 및 전립선염 원인에 따라 항생제,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치료 또는 골반 내 기관 자극요법을 시행하는 자기장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 전립선마사지,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주사요법인 전립선 주사 치료 등도 병행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김재웅 원장은 "전립선염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개개인의 올바른 생활 습관 유지도 필수적인데 과음이나 회음부 압박 자세를 가급적 피하고 반신욕이나 좌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며 "아울러 규칙적인 식사, 운동, 충분한 수면 등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립선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기본적인 관리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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