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산본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산본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어깨는 대략 하루 3000회 이상 움직일 정도도 활동량이 많다. 신체 내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만큼 퇴행성 변화로 다양한 어깨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그중 흔히 어깨 통증하면 쉽게 떠올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 중 하나가 오십견이다. 50대 전후로 주로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정확한 의학 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 한다. 주된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되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힘들 정도라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한 것으로, 염증이 심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관절의 가동 범위가 넓고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어깨 부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깨를 자주 쓰는 운동 선수나 가사 노동을 맡아 하는 주부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해당 질환의 경우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으나 보통 노화에 따른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어깨의 과도한 사용으로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힘줄로 가는 혈액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함에 따라 칼슘 퇴적물인 석회가 쌓이게 되면서 어깨에 통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성건염은 힘줄에 석회 물질이 쌓이기 시작하는 전석회화 시기, 석회질이 점차 돌처럼 굳어가는 석회화 시기, 힘줄에 쌓인 석회가 소실되어 가는 후석회화 시기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처음에는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석회화 시기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특히 석회화 시기 중에서도 석회가 흡수되는 흡수기에서 가장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쌓였던 석회가 자연스레 소실되는 후석회화 시기를 거치며 통증도 점차 줄어들게 되지만 그 기간이 길고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있어 다양한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석회성건염의 경우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에 대한 호전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되면 어깨에 빈 공간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석회성건염의 증상이 심해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경우라면 재활 치료를 통해 어깨 관절의 기능이 원활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치료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어깨의 과도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관절과 근육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빠르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밀한 진단 아래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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