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자궁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신체 기관으로, 비어있는 내부 공간을 ‘자궁강’이라 부른다. 자궁강은 한 달에 한 번 자궁내막조직이 가득 채워지고 다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이 생리다. 하지만 간혹 자궁내막 조직이 떨어져 나오지 않고 근육층을 침투해 자궁이 거대해지는 질환인 자궁선근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생리 과다와 심한 생리통이다. 보통 생리통은 자궁의 근육층이 수축하면서 발생되는 통증으로 출혈이 멈추게 된다. 하지만 자궁선근증의 경우 자궁의 수축력 자체가 저하되면서 노출된 혈관에서 계속 출혈이 발생해 생리통과 생리과다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문제는 다수가 이런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건강 검진이나 우연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궁선근증이 발생하게 되면 착상 자체가 어려워 임신이 어려워지고, 임신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자궁이 점점 팽창하고 커지는 현상 때문에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평소보다 생리 양이 많게 느껴지거나 극심한 생리통을 겪고 있다면, 조기 검진을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선근증 치료 방법으로는 환자의 상황과 나이, 임신 희망 여부, 증상 등을 고려해 약물적 치료,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그중 임신 계획으로 자궁의 보존과 가임력 회복이 중요하다면 하이푸 등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개개인의 병력과 질환의 상태 등을 고려해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가임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이때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하이푸를 통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임기 여성의 경우 주기에 맞춰 생리를 반복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자궁선근증이 5년 이내 재발할 확률이 30~40%에 이르고 있어 치료와 함께 여성호르몬이나 환경호르몬 등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술과 담배는 지양하는 등 재발을 막기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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