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탐방, 한국문화 멘토링, 아우르기 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 펼쳐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함께 추진한 ‘2022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Outlookie)’단원 80명이, 지난 11월 20일(일)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약 5개월간 ‘명예 한국문화대사’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아우르기(Outlookie)’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문화를 깊이 있게 배우고, 한국과 세계를 잇는 ‘글로벌 문화대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 세계 15개국 8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5가지 한국문화(△케이팝댄스, △태권무, △사물놀이, △부채춤, △민요)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해단식에서는 지난 7월부터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한 활약을 펼친 단원과 팀을 선발해 그간의 활동을 격려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해단식에서는 그간 활동을 통해 얻은 의미와 참여 전후의 변화 등 성과를 팀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채춤팀 키디로바 훌까르 단원(우즈베키스탄)은 “아우르기 페스티벌에서 부채를 양손에 들고 잔걸음으로 결승지점까지 빨리 달리는 게임을 진행해 외국인 친구들이 부채춤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책임감도 느끼고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 최우수 단원 상인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아흐마드조노브 오모놀로 단원(우즈베키스탄)은 “아우르기를 통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평생을 함께할 친구들을 얻게 되었고, 내 인생 첫 번째 최우수상으로 큰 자신감을 얻게 된 시간이었다”며 활동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아우르기 1기(2015)부터 7기(2021)까지 역대 단원들이 참석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해단식 이후 진행된‘아우르기 동창회’에서는 선·후배 단원들이 함께 대화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선배 기수 대표로 토크에 참여한 1기 나심 단원(아프가니스탄)은 “현재 한국에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우르기에서 배운 한국 문화가 지금 한국인들과 일하거나 친구가 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한국 사회 적응의 비결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케이팝 노래나 트로트, 비트박스 등 숨겨온 끼를 펼치는 장기자랑도 진행되어, 선후배 단원들 모두가 나이와 국경을 넘는 우정을 쌓았다.
한편, 이번 2022 아우르기는 7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탐방, 한국문화 멘토링, 아우르기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사물놀이팀 넬귀바탈 노밍에르덴 단원(몽골)은“나처럼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문화를 알아가며 교류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활동의 의미를 전했다. 태권무팀 함미나 단원(중국) 또한“아우르기에서의 경험은 한국 생활의 가장 큰 보람”이라 강조했다. 케이팝 댄스팀 사선운(중국)은 “코로나 상황임에도 유학 중에 다른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교류하며 받은 에너지가 앞으로 나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15개국의 단원들에게 각국의 언어로 인사하며 “졸업은 끝이 아닌 시작인 만큼, 아우르기 활동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눈부시게 펼쳐질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한다”라며 “앞으로도 여기 모인 모든 단원들이‘아우르기’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가며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는 내년에도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단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자세한 활동 모습은 아우르기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