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고령화 사회 복병 치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고령화 사회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약 84만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앙치매센터는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가 2030년 136만864명, 2060년에는 332만5602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치매환자 증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치매 증상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기억장애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기억을 깜빡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한 건망증인지 아니면 치매 초기 증상인지 잘 구분해야 한다.

건망증은 경험의 일부 중 사소하거나 비교적 중요하지 않을 일을 잊는 편으로 힌트를 주거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기억을 해낼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지상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는 경험했던 사건 전체를 잊거나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고 건망증과 다르게 힌트를 주어도 거의 기억해내지 못하는 특징이 있으며, 이로 이해 일생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및 음주, 흡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체 치매 원인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치매로 대뇌 피질세포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가 기억력과 언어 기능의 장애를 초래하고 나아가 스스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만드는 치매의 주요 원인이다.

만약 기억력 저하 외에도 언어 능력 및 시공간 지각 능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 장애가 동반된다면 치매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으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시행된다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최근 들어 기억력 저하가 있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0세 이상이라면 예방적 차원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고혈압, 심장질환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는 만큼 관련 질환이 있다면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고,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을 삼가고 취미 생활, 사회활동 등 정신적 노력이 동반되는 활동을 갖는 등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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