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치주질환,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예방하세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노원역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들어 양치질을 할 때마다 잇몸에서 피가 나 걱정이다. 피곤해서 그런가 싶어 며칠 쉬어도 봤지만 증상은 여전했다. 결국 치과를 내원한 A씨는 오랫동안 치석을 제거하지 않아 치주질환이 발생되었다며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평소 양치질을 꼼꼼히 하면 치아건강에 별문제 없겠지 하고 생각하거나 당장 눈에 보이는 충치 치료에만 신경 쓸 뿐 정작 보이지 않는 잇몸 질환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잇몸병 또는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치아를 발치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칫솔질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스케일링을 통해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노년층으로 갈수록 치주질환을 겪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건강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지난해 우리나라 노인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발치 후 임플란트 등을 통해 기능회복을 꾀해볼 수 있다. 문제는 치료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발치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를 들을 때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보철치료도 자연치아 보다는 만족도가 떨어지기 마련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아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디지털기기 등장으로 미세한 부분까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지고 있다. 가령 충치치료 시 신경관 내부 상태를 최대 25배까지 확대가 가능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신경관까지 찾아내 치료할 수 있는 미세현미경 활용과 구강상태와 구강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3D-CT 등이 대표적이다.

안연실 강북예치과병원 원장은 "치주질환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 곧바로 발치를 고려하기 보다는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신경치료는 난이도가 높은 치료 방법으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개인별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하에 맞춤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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