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족저근막염에 의한 발바닥 통증, 올바른 치료 타이밍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족저근막염은 극심한 발바닥 통증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족부 질환이다. 발바닥 근육을 감싸는 강한 섬유띠 조직인 족저근막이 어떤 원인으로 손상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걷거나 뛸 때 가장 먼저 지면에 닿는 신체 부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발바닥 굴곡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질 경우 미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특정 취미나 직업을 가진 이들을 중심으로 족저근막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대표적으로 등산 마니아들과 택배업계 종사자들을 꼽을 수 있다.

족저근막은 무리한 등산으로 악영향을 받는 신체 부위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 속에서 무리하게 겨울 등산을 할 경우 족부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긴장을 해 부상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며 장거리를 걸어야 하는 택배업계 종사자들 역시 족저근막염 발병에 취약하다. 무엇보다 족저근막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직업병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40~60대 중장년층의 족저근막염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남성 대비 여성의 발병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오래된 신발을 착용하고 장시간 운동을 한 경우, 체중이 증가한 경우, 아킬레스건의 단축 현상이 발생한 경우, 요족 또는 편평족과 같은 족부 변형이 나타난 경우, 당뇨·류마티스·통풍·관절염 등으로 거골하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한 경우 등 여러 원인이 꼽힌다.

족저근막염 발병 시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을 만큼 극심한 발바닥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발바닥이 뻣뻣해지는 경직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족저근막염 증세를 오래 방치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족저근막 손상이 가속화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아래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족저근막염 발병 여부를 자가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설 때 통증이 거세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방사선 촬영, 초음파 검사 등에 의해 족저근막염 발병 여부를 판단한 다음 환자 개인 별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 스트레칭, 소염제치료, 주사요법, 보조기 착용,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척편한재활의학과의원 서혜진 원장은 "치료 후 환자 본인의 사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족저근막염 치료 자체가 비수술 위주,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병변 체크는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 발에 무리를 가하는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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