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토큰 증권'이 거래될 수 있는 제도권 시장이 열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실물형 자산에 한정해 증권형토큰 발행 유통을 전면 허용하면서 KB증권, SK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년내 STO 플랫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 증권은 SK C&C와 디지털자산 사업에 공동으로 협업하는 업무협야을 맺고 지난해 11월 채권을 기초자산으로하는 증권형 토큰 발행 및 거래 테스트를 마쳤고 키움증권은 최근 한국정보인증과 블록체인 전문회사 페어스퀘어랩과 MOU를 체결하였다.
또한 지난달 21일 신한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등은 합작법인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함께 부동산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TO 플랫폼 서비스에 대하여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았다.
STO 거래 플랫폼은 전통적인 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렉트 기술을 통해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배당, 자금세탁방지, 공시와 같은 업무들을 투명하게 자동관리 할 수 있고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STO 유통 플랫폼은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로는 카사코리아, 루센트블록, 펀드븍록등이 금융위로 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을 받았고 세종텔레콤의 자회사 비브릭은 부산 지역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는 조각토자 서비스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해 8월 음악저작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 서비스인 뮤직카우를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악화와 혁신 금융 서비스 허가의 한정된 규모로 인해 카사코리아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현재 시장에 기업가치 2000억원대에 매물로 나와있어 STO 가이드 라인 발표를 앞두고 관련시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 명품, 미술품, 한우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하는 조각투업체들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STO 기술 관련 솔루션 업체인 풀체인은 작년 1월 STO 공모 발행, 배당, 청산, 실시간 거래 등을 지원하는 EDGEASSET STO 솔루션을 개발완료하여 관련 기술 데모 페이지를 운영 중에 있으며 유안타증권, 코레이트자산운용과 함께 금융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혁신금융 서비스 허가를 신청 중에 있다.
일단 금융당국의 증권형토큰 허용에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지만 증권형토큰의 발행과 유통을 분리해서 이해충돌을 방지하겠다는게 금융당국의 현재 입장이라 파격적 규제 완화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어 다음달 발표될 가이드 라인에 관련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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