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18(금)
"장기전 각오해야 하는 임플란트 시술, 기간 단축 가능할까?"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치아우식증(충치), 치주질환(잇몸병) 등으로 치아를 상실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또 갑작스레 사고를 당해 충격을 입어 자연 치아 상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때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수술로 복구시킬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심미적, 기능적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저작력이 자연 치아와 거의 비슷할 뿐 아니라 외관 상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바르게 관리한다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지녔다.

문제는 임플란트 시술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 치아 발치가 필요하다면 2~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자연 치아를 발치한 다음 잇몸 조직, 치조골 등의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잇몸뼈 등이 소실된 상태라면 뼈이식 기간을 추가로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잇몸뼈 손상이 적거나 내구도가 튼튼한 경우, 뼈이식 필요성이 없는 경우라면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임플란트 치료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하는 요인이다.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시술은 손상된 자연 치아를 발치한 뒤 염증 제거 후 즉각 임플란트 본체를 식립하는 원리다. 아울러 3D 보철 스캐너,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해 임플란트 수술 유도 장치를 미리 제작한다. 이후 환자의 구강 내에 장착하기 때문에 절개 없이 식립할 수 있다. 덕분에 뼈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 약 3개월 정도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치한 자리의 뼈가 자연 치유돼 임플란트 유착 과정에 긍정적인 작용을 돕는다. 발치 후 잇몸뼈 소실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 주도 아래 정밀 진단 및 맞춤형 수술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 또 인공치근, 보철물을 연결하는 받침대가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상태로 맞춤 제작돼야 한다.

더불어 잇몸 상태가 건강하거나 손상이 심각하지 않은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정밀 진단 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을 진행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염증을 제거한 다음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사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처럼 염증 크기와 병변 위치, 임플란트 식립 방향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시행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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