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02(수)
소니드, 리튬 관련주 부각
[비욘드포스트 이은영 기자]
소니드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소니드의 주가는 정규매매 대비 1.73% 오른 5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니드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3217주이다. 소니드은 이날 정규매매에서 주가가 전일보다 4.21% 상승한 5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 보유국들이 자원 국유화 조치로 잇달아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소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며 소니드가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하얀 석유’ 리튬과 니켈 등을 품고 있는 배터리 자원 부국들은 최근 이러한 자원에 대해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국유화한다는 방침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중남미의 리튬 부국들은 산유국들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리튬 카르텔’을 조직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세계 최대 리튬 수출국인 중국 역시 리튬 등이 함유된 희토류를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품목’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중국이 리튬 수출을 금지하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대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핵심 광물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업체와 탄산리튬, 호주 업체와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온은 호주·칠레 리튬 생산 기업과 잇따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미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점토 리튬의 경제성 확인에 들어갔고, 호주에서 니켈광산 지분 30%를 확보했다.

소니드가 약 1만 평의 배터리 재생 플랜트 설비 및 시설 부지를 확보했다. 이에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99% 이상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리사이클리코와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나선다.

소니드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본격화를 목적으로 화학제품 제조사 케이에스씨비네트웍스의 지분 50%(80억 원 규모)를 취득하고 배터리 재생 플랜트(후처리 공정) 사업부지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니드는 지난 10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리사이클리코 배터리 머터리얼즈(RecycLiCo Battery Materials)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화학제품 제조사 인수를 통해 배터리 재생 플랜트 부지 확보 및 구축에 나서 양사 간 업무 협약 내용을 더욱 구체화시킬 방침이다.
소니드가 인수한 케이에스씨비네트웍스는 화학제품개발 제조생산, 가공, 수출입을 영위해 온 화학제품 전문기업으로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급계약이 연 매출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화학 분야 관련 인적, 물적 인프라 및 폐기물 처리 등 11개의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니드가 추진 중인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니드는 경상남도 양산시에 소재한 케이에스씨비네트웍스 사업장 부지에 배터리 재생 플랜트 설비 및 시설을 구축하고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장 규모는 약 1만 평(2만9400㎡)이다

소니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리사이클리코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 중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폐쇄 루프 하이드로메탈러지(hydrometallurgy, 습식제련) 방식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99% 이상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재활용 소재의 추출 과정을 단축해 원가를 대폭 절감하고,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량을 기존 방식에 비해 6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리사이클리코는 전 세계에 시범 배터리 재생 플랜트의 설치 및 운용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배터리셀 제조사 C4V에 재생한 배터리 소재를 공급해 배터리를 실제 생산하는 테스트도 통과한 바 있다.

최시명 소니드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서 배터리 재생 플랜트 시범사업을 위한 부지의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리사이클리코와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에 따라서 조인트 벤처 설립 및 한국 내 리사이클리코 기술 라이선스 계약 등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 부지 확보는 소니드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이 다음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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