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07(토)
KEC, '전력반도체' 수혜 기대감
[비욘드포스트 이은영 기자]
KEC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KEC의 주가는 정규매매 대비 1.53% 오른 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EC의 시간외 거래량은 26만978주이다. KEC는 이날 정규매매에서 주가가 전일보다 0.38% 하락한 26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70조 원 규모로 성장한 전력반도체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KEC에 수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자동차·신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출현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칩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둔화 속에 메모리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몰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최근 사내에 '전력반도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DS 부문에서 칩 위탁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반도체 회로 설계를 맡은 시스템LSI 등 각 사업부 임직원들이 차출됐다. 이들은 전력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공정까지 사업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미래 먹거리 분야로 꼽힌다.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보다 크기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도 10배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차전지·자율주행 기술 등으로 전자장치 활용이 늘어나는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이 반도체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력반도체 시장은 2019년 450억 달러(약 60조 원)에서 올해 18% 증가한 530억 달러(약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EC는 반도체 제품 및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시스템반도체 가운데 전력반도체 파워반도체를 생산한다. 최근 전기차와 ESS, 데이터센터 서버 등 전방산업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미국 모바일 업체, 파나소닉 등으로 전장·가전용 등의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력반도체의 개수가 많아짐에 따라 전장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전력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실리콘 전력반도체 단점을 보완한 SiC 전력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현대차에서도 SiC 전력반도체 자체 생산 계획을 발표하며 SiC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 KEC 는 글로벌 업체 중에서도 2곳만이 양산에 성공한 트렌치 구조의 SiC 전력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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