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박준영 기자]
일성신약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일성신약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4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성신약의 거래량은 6만 주에 이른다.
일성신약의 상한가는 폭탄배당 결정과 주식 액면분할 추진하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성신약은 보통주 1주당 2만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2.2%에 달하며 배당금총액은 약 296억5666만 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일성신약이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삼성물산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점이 꼽힌다.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진행할 때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주식 330만 7070주를 보유 중이었다. 이 때 기존 주주들에게 삼성물산 1주당 5만 7234원에 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주어졌지만, 일성신약은 같은 해 9월 매수청구가가 너무 낮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 대법원 결정으로 주식청구가액은 6만 6602억 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일성신약은 해당 소송으로부터 발생한 이자수익 879억 원 등의 추가 수익을 장부에 반영했다. 지난해 일성신약의 당기순이익은 1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일성신약은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권분할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액면가 5000원인 주식 1주를 액면 1000원인 주식 5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성신약의 발행주식총수는 266만주에서 1330만주로 늘어난다.
주식분할에 따라 일성신약의 다음달 주식 매매거래도 정지된다. 주식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다. 일성신약 측은 주식분할 목적으로 "유통주식 수 확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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