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대개 비만의 원인으로 고열량의 식습관과 적은 활동량이 지목되는데, 그렇다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구는 살이 찌고 누구는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이러한 의문은 최근 유산균과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비로소 밝혀졌다. 비만의 원인이 장내 미생물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루스 레이 교수 연구팀은 마른 쥐와 비만 쥐의 미생물총을 비교한 결과 비만 쥐는 유익균인 의간균(Bacteroidetes)이 마른 쥐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으며, 유해균인 후벽균(Firmicutes)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Human gut microbes associated with obesity, Ruth E Ley, Nature. 2006 Dec)
이처럼 장내 유해 세균의 영향으로 체내 지방이 축적되고 뚱뚱해지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유산균이 다이어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장내 비만을 유도하는 유해 세균을 억제하고 더 나아가서는 체지방 관련 지표들을 개선할 수 있는 다이어트 기능성 유산균 제품들이 많은 관심을 받는다.
그런데 시판 체지방 관련 기능성 유산균 중에는 일반 유산균에 가르시니아나 녹차카테킨과 같은 다른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를 섞어 다이어트 유산균으로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유산균으로 장내 미생물 관리와 체지방 감소 효과를 모두 효과적으로 얻으려면 유산균 자체에 체지방 관련 기능성을 획득한 제품을 먹어야 하므로 구입 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획득한 유산균 원료 가운데 비만 관련 지표를 가장 많이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유산균 성분으로는 ‘메타바이옴S’가 있다. 이 개별인정형 다이어트 유산균 원료는 락토바실러스 계열의 프로바이오틱스인 HY7601와 KY1032의 복합 설계로 구성돼 있으며 ▲체중 감소 ▲체질량지수 감소 ▲복부피하 지방면적 감소 ▲총 복부지방면적 감소 ▲체지방률 감소 ▲체지방량 감소 ▲허리둘레 감소 ▲엉덩이둘레 감소 ▲렙틴 감소 ▲아디포넥틴 증가 등 무려 10가지의 지표를 개선하는 것이 인체적용시험 결과 확인됐다.
이러한 메타바이옴S 유산균의 작용 기전을 살펴보면,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KY1032는 지방세포 분화 유도에 관여하는 유전자 3T3-L1의 발현을 막아 다이어트를 돕는다. 또 다른 성분인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 HY7061는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해 지방 축적을 저지한다.
메타바이옴S는 비오틴과 함께 섭취하면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오틴은 장내 미생물의 영양원이자 지방 및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영양소이며, 비만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 발달을 방지해 지방 생성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시켜준다. 실제로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엘레나 라리에타 연구팀에 따르면, 비오틴을 보충한 실험군은 보충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35% 낮았고 지방 조직 무게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이어트 유산균을 고를 땐 WCS 또는 노케스템(NOCESTEM)과 같은 품질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WCS는 원료의 진위여부, 함량, 불순물 등을 검증하는 상표권이며, 노케스템은 화학부형제나 첨가물과 같은 성분에 대해 회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식약처 등록 상표권이다. 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