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1.01(금)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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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 인구변화

고령화·저출산은 물가상승을 불러온다. 노동력 감소는 곧 임금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소비패턴 변화(의료비)와 재정지출(복지수요) 증가를 유발하며 장기적 물가압력으로 작용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4년 경제-금융 전망’ 보고서 중 ‘구조변화발 물가압력’ 섹션에서다.

보고서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1% 증가할 경우 물가가 0.15%p 상승한다. 반면 20~64세 인구가 1% 증가하면 물가가 0.33%p 떨어진다.

◆ 탈세계화

IMF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지정학적 갈등 속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분절화는 원재자개 가격 변동성 심화를 불러온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는 수입관계, 가격 경재 약화, 이민 감소로 노동자의 임금 협상력 증가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 기후변화

이상기후에 의한 원자재 생산 차질(에코플레이션)과 친환경 전환(그린플레이션)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탄소 중립 이행 과정에서 에너지 수급불안이 발생하는 가운데 탄소세 및 탄소국경조정세 부과 등은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런가 하면 김재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과 정선문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 이성태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와 함께 발간한 ‘BOK 이슈노트-수출입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보고서는 전세계적인 지구온난화가 세계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역시 수출입 경로를 통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기구 간 기후 리스크 연구 협의체인 녹색금융협의체(NGFS)가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전세계 GDP와 우리나라 GDP가 올해부터 2100년까지의 누적 감소율을 분석했다. NGFS 시나리오는 전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온도상승이 극대화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분석 결과 전 세계 GDP는 2100년까지 3.8%에서 최대 8.9% 줄어드는 것으로 관측됐다.

전세계 GDP 감소는 우리나라 교역 상대국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국내 주요 수출품의 수출 감소를 낳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자동차(-11.6∼-23.9%)와 정유(-9.7∼-19.1%), 화학(-7.6∼-15.7%), 철강(-7.2∼-15.6%) 업종의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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